이글루스 로그인


굿모닝 프레지던트-시도는 매우 좋은, 그러나 심심한.


감독 : 장진
출연 : 이순재(대통령, 김정호), 장동건(후임대통령, 차지욱) 고두심(후임 대통령, 한경자),..



관련영화 : 굿모닝 프레지던트


"조금만 더 아름다운 시대였다면 이 영화는 더 잘 만들어졌을 것이고, 관객들은 더 재미있게 봣었을 텐데."

시도는 좋았다. 감히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그것도 "인간"으로서 쳐다보는 시각으로서 영화로 적나라하게 끌어들인 것은 아마도 이게 첫작품 아닐까나.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청와대 내의 대통령의 사생활을 재미있게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겠다. 장진 특유의 유머성은 여전히 영화 안에 존재했다.

그.러.나.


가볍게도 보여서도 안되고, 너무 이미지 망가뜨리게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강한 회자와 풍자도 안되며,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긴 해야겠고, 적당히 웃기기도 해야 하며, 휴먼 스토리 냄새도 좀 풍겨야 해,,, 더불어 가장 중요한 흥행도 해야되겠다. 아 뭐야 숙제가 왜이리 많아. 그냥 대충 어떻게든 벌렸으니 처리하자.

라는 냄새를 맡았음. 오 장진-.

 

지금까지의 당신 영화에서의 강렬한 위트와 담백한 풍자는 어디갔나요.

 

 
이 영화, 진정, 훈훈하고 아름다운 영화인가?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중 하나인 나는 하나도 훈훈하지 않았고, 하나도 보기 좋지 않았다.

 
너무 인간적인, 당분간 향후 50, 아니 100년간 절대 나올 수 없어보이는 대통령이 3명이나 영화에서 나온다.

일단 대통령도 3명, 처한 문제도 3개, 풀어낼 이야깃거리도 너무나 많다. [급속도로 진행해버리는것만 봐도 그렇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상상력이 너무 과도했다.]

이 영화의 치명적 결점. 이 3명의 대통령은 너무 극도로 허구적이라는 것이지.

영화는 픽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뻥이라는 얘기다. 당연하지. 그게 영화의 매력 아닌가.

 

그러나, 영화는 실 한오라기, 털끝 하나만큼이라 할지라도 현실과 닿아있어야 한다. 현실과 닿아있는 영화만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움직인다.

 

장진감독의 대통령은 현실에 선을 대고 있지 않다. 그들은 허구다.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우리나라가 지금 정치, 경제적으로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이었다면, 이 영화는 꽤나 수작이었을지 모른다. 오히려 인기몰이를 했을수도 있다. 아마 국민들은 청와대 싸이트에 가서 [어머 대통령님 영화에서처럼 혹시 대통령님도 드라마를 보세요? 혹시 부부싸움은 어떻게 하시나요?ㅋㅋㅋ ] 이렇게 농담을 던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네티즌들이여, 그런 기분이 드는가? 아마도 안들걸? 왜?

 

공.감.이. 안. 가. 니. 까.

 

도저히, 지금 나라상황으로 그게 가능하리라고 생각이 안되니까.

 

영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대중매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단순히 레저, 혹은 팔아먹어야 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이다. 찰리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에서, 노동자들은 영화속에서 공장 노동자로 나오는 찰리 채플린의 반복적인 기계 작동 실수를 보며 웃었지만 영화가 끝날때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들은 찰리 채플린의 우수꽝스러운 모습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리고 위로받았다.

 

현실을 외면한 영화는 철저하게 현실을 외면해야 한다.

감히관객 앞에서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샤랄라 아름다운 것만 이야기 하고 있다니. 그러니까 관객이 약오르고 화가 나는거 아닌가?

 

아픔, 고통을 인정한 상태에서 희망을 긍정해야지,

 

아픔, 고통, 부조리 이런건 모조리 외면하고 덮어놓고 희망만 얘기하고 상황을 긍정해버리니 이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어리둥절하고, 감동적이지도 않고, 지루하기만 할 밖에....

 

 

애초에 그러니까 청록파가 그 시대에 그렇게 쌍욕을 먹은거고,그래서 신석정보다는 윤동주가 더 대접받는거다.

 

게다가 장동건이라는 배우의 스타성에 기대 돈 벌어가는것도 나는 약간 약이 오른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관객의 입장에서 기만당하는 느낌 마저 들었다.

 

태극기 휘날리면서, 이 영화때문에 장동건을 꽤나 강렬하게 기억하는데, 그때 태극기 관련 글에서 이런걸 봤다. 감독이 이 영화를 찍을 때, 그 뭐야 가족들 헤어지는 장면이던가.. 그 장면에 다다르자 그 주변 여스텝들이 줄줄히 눈물을 쏟는걸 보고, 아 이건 대박이겠구나 싶었다고.

 

그 예감대로 태극기는 대박이 났고, 수출도 됬으며, 외국에서도 꽤나 호평을 얻었지.

 

이유가 뭘까?

 

태극기 안에서는 동건이.. 빈이... 다 우리 오빠, 우리 아들, 우리 형, 우리 동생. 우리 아빠 얘기 같았거든.

 

 

그리고 반대로, 이 대통령 영화. 이 영화가 평점이 낮은 이유? 같은 장동건인데도 이렇게 다른 이유?

 

차지욱은 절대로 우리의 대통령일 수 없으니까.

 

 

 

 

...거짓말도, 진짜같은 거짓말이나 통하는 법이다.



--------------------------------------------------------------------------------------------------------------------

P.S 1. 대통령 따님 안습....


아주 연기 제대로 안하고 발전도 안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팔아주고 싶지가 않다. 

적나라하게 말해서 진짜 듣보잡 조연이 연기 조금만 흔들려도 관객들의 몰입도가 뚝뚝 떨어지는데

하물며 당신은 주인공의 상대역...

어이구 두야... 돈 쉽게 벌지 맙시다 진짜.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냐고 -_-


아 맞다!!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 말!!

디스트릭트 9 가 평점이 8.0 이고,
이 영화가 평점 8.5 라는 것은 완전 사기에 속한다
.

미친거 아냐????!!!! 디스트릭트 9 보다 이 영화가 더 낫다고????????????!!!!!!!!!!!!!!!!

CGV 수원. 어디서 그따위 평점을 게시하는지? 설마 네이버나 홈페이지에서 그러한 평점이 나왓슴둥? 그렇다면 관객도 반성해야 한다. 미친거 아니냐? 


by 슈퍼노바 | 2009/10/24 01:20 | Writing | 트랙백

아 옛날의 이글루스가 그리워...

아 진짜 이젠 뭐 별 시정잡배러기같은 글까지 메인에 뜨고 난리가 났구만 아주..


게다가 싸움이라도 한판 벌어지면 [솔직히 지들 싸우는거 내 알바 아니지만]

너무 비슷한 주제의 글이 양산되어져서 도배를 하는 바람에 짜증난다.

니들이야 싸움질때문에 니말이 아니고 내말이 맞다겠지만

관심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똑같아보여....

by 슈퍼노바 | 2009/10/15 04:31 | Just | 트랙백

중간부터 본 인사동 스캔들

어떻게 구해서 볼까 고민중이었는데, 채널 cgv 고마워요 ㅋㅋㅋ


처음부터 못잡아본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꽤나 초반부터 잡아서 본게 아닌가 라는 느낌이 있다.


호오. 엄정화씨 초기에 건들건들 거리면서 악당연기 하는건 진짜 안어울리고 허접해서 [아 놔 이 아줌마 또 연기 발로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끝 부분 소리지를때는 좀 간지 있었어. 근데 아직까지 뭔가 대사 10개중에서 1개는 좀 어색한 냄새가 나. 약간 늘은 느낌 납디다. 힘내세요. 내 지켜보겠어.


주제라던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던가, 이런건 굉장히 진부함. 권선징악 이런거 개인적으로 너무 단순해서 좀 싫어하거든.

그렇지만 주제 자체도 일단 [그림을 둘러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비행기 탄 놈] 이라는 점에서는 꽤 호점을 줄 법 하다. 몰입도도 이정도면 괜찮고. 이 영화는 돈을 더 벌었어도 됐다. 시나리오 작업한 사람이 제법 기교를 부릴줄 알았다고 해야 하나.

어쨌거나 그 위작이라던가 그쪽으로 자료 조사 꽤 열심히 했는지 내가 비전문가여서 헛점을 못짚어낸건지, 그 전문성때문에 몰입성은 좀 있었지만, 그 뭐 작품 하나 발견됬다고 막 기자들 몰려오고 헤드라인 뜨고 뉴스에서 난리가 나고... 그런건 우리 나라 작금의 현실과 하나도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다소 위화감이 있었음.

그런거 발견 되도, 뉴스 1면에 실리거나 하지 않을거같은데... -_-



@그냥 재밌게 볼만함. 주제는 악당은 당한다. -_-



이 밑은 스포일러. 보지말사람은 유혹을 이기고 눈을 밑으로 깔지 말지어다. 뭐 어차피 여기 방문하는 사람도 몇 없지만 검색에서 걸려서 보면 곤란하잖아.






@이 영화 명대사는 보는 사람마다 다 이거 얘기할껄 ㅋㅋㅋ
 

"진짜 그림 어딨어?!!"

"원래 없었어."

"웃기지마. 그 그림 교토에서 직접 가져온게 나야!!"

"..그 그림 교토에 가져다논게 나야."

크 -_

by 슈퍼노바 | 2009/10/15 04:23 | Writing | 트랙백

피아니스트의 전설


"아빠, 고아원이 무슨 뜻이야? "

"...아이들이 없는 어른들이 가는 곳이야."

"그럼 내가 없으면 아빠도 거기 가겠네?"

.
.
.
.
.
(20년 후)

"자네, 아이들이 있나?"

"아니-?"

"그럼 자네는 고아원에 가야 겠군. "



왜 영화에 대한 감상을 쓰려고 하면 줄거리부터 늘어놓아야 한다는 강박이 들까. 방금전까지만 해도 대략 20여줄정도를 줄거리로 채우다가, 끝도 없을 것 같고, 내가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어치웠다.

주인공은 천재이며, 배위에서 태어나서, 배위에서 버려져, 배위에서 주워져, 배 위에서 27년 평생을 살아온 피아니스트다.


일반적인 사람에게 배는 굉장히 흔들리고, 걷기가 힘든 발밑이 불안한 공간인데 비해, 이 나인틴 헌드레드에게는 배가 이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인 장소이다. 더군다나, 그 배는 한번에 2000명씩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유럽인들을 미국으로 부지런히 실어나르는 배.

주인공 나인틴 헌드레드는 그 배에서 태어나 그 배가 미국에 닿을때마다 사람들이 내지르는 희망찬 탄성, "오~! 미쿡이닷!" 을 수십번 들으면서, 갑판 위를 오가는 천태만상의 사람들을 응시하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배 바깥, 육지속을 넘나드는 수천의 사람들보다, 비록 좁은 배 안에 머물지만 1년에 몇천명이나 그 배를 스치는 사람들과 만나는 나인틴 헌드레드가 어쩌면 좀 더 많은 경험을 하는 자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영화는 여러 장치로 말하고 있는것같은데, 예를 들어서, 영어가 아닌 스페니쉬따위로 말을 거는 승객에게 아주 유쾌하게 그나라 말로 응수한다던지...(자연스러운 외국어 습득),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피아노 연주 하는 장면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던지 하는.

저녁에는 1등급 승객들을 위한 만찬에서 피아노를 치고(상류층에 대한 경험), 또다른 저녁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짐처럼 실려가는 하층민들을 위해 피아노를 치고, 그는 심지어 계층까지 넘나들 수 있는 위치이다. 왜냐하면 그는 음악이라는, 만인이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손끝에서 만들어 내는 무기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그는 좁은 배에서 정말이지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들으며 경험한다. 그 간접경험의 극치가 바로 한 남자에게 듣는 [육지에서 들었던 바다의 고함]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의 말은 너무 피상적이고, 더군다나 뭐냐고 물으니까 자세한건 비밀이라고까지 얘기한다. 그리고 우연의 극치로 만난 그 남자의 아름다운 딸. 간직해왔던 바다의 고함에 대한 호기심이 갑자기 다시 불이 붙으면서 나인틴헌드레드는 배 밖으로 발을 내딛을 결심을 한다.

뭐. 결국 못내리지만.

왜 못내렸을까?


껍데기적인 이유. 1. 나인틴 헌드레드는 한번도 배에서 내린 적이 없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호기심을 결국 눌러버렸다.

2. 무섭다. 라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무섭기 때문에] 자기는 [내릴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달아서다. 나는 이 배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라는 것을 느꼈겠지. 그리고나서는 배안에 쳐박혀서 아무와도 말하지 않는데, 이것은 한계를 느낀 것에 대한 자괴감과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대한 질림.이라던가, 바다의 고함을 들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좌절감이 뭉쳐서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뭐 결국 순웅하면서 털고 일어나지만.


음악이라는 즐거운 양념과, 한 천재가 가졌던 세상에 대한 두려움 뭐 이런 주제로 꽤 흥미롭게 본 영화지만, 뭐 아주 재밌진 않았고.

그나저나 놀랐던것 한가지는, 감독의 상상력이 꽤 괜찮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좀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은 터라 감독을 찾아봤는데,

이 영화, [시네마 천국]과 감독이 같은 한핏줄 영화였다.

음악을 다루는 점에 있어서는 이 감독, 역시 뛰어나다.

@최고의 명대사를 쏟아내는 사람은 사실 이 나인틴 헌드레드를 키운 데니의 입에서 나왔다고 나는 느꼈다. 뭐 난 그렇게 생각해. 난 피아노 건반보다 고아원 얘기에서 더 많이 느꼈어. 개인적으로 한낱 미물인 사람의 입에서 뭐 인간의 한계니 세상이란 대단해 혹은 세상은~ 이런 얘기 나오는거 별로 안좋아한다.

@에, 또-. 창문 바깥에 나타난 아름다운 소녀를 옆창문으로, 옆창문으로 계속 옮겨 응시하며 치는 피아노곡이 이 영화의 백미.

by 슈퍼노바 | 2009/10/13 04:25 | Writing | 트랙백

그러니까, 지금은 그로기...

나 자신은 빛나는 원석인데 왜 그 사실에 취해 스스로를 빛내려 들지 않는가.


언제까지 습한기운에 붙들려서-, 아픈 과거의 늪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행복해지려고 하지 않나.



아픔과 갈고닦음의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지라도 괜찮아.


발버둥쳐도 지금 그대로일것이라거나, 왜 해도 제자리이지, 혹은 해도 안돼겠지,

이따위 말을 치우자.



나는 충분히 가치있고, 행복해질 자격도 있고, 난 웃는 얼굴이 아주 예쁘다.


난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아껴야만 한다.

향월가- La Ventana

by 슈퍼노바 | 2009/10/07 04:02 | 트랙백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